Dear. Mr. Angelato

 

Ahoj- Jak se mate?

I am Kim from Korea and I was exchanging student in AMU two years ago.

And I am fine in Seoul, Korea -I miss Angelato!

I am not sure that you remember me or not..:)

From October in 2010 to February in 2011 I was in Prague as student of Architecture studio in AMU

and I was also student in Chris's class 'Czech Culture'.

At that time, I was seeking delicious gelato in Prague cause I am just falling in love with gelato after trip in Italy before Prague.

By chance, Chris introduced me Angelato then I frequently visited your nice gelato shop with happiness.

 

안녕하세요 사장님 ^^

저는 한국의 김민지이고 2년 전 프라하 AMU에서 교환학생을 했었습니다.

지금 한국에서 잘 지내며 안젤라또의 젤라또를 그리워 합니다.

사장님이 저를 기억할지 하지 못할지 모르지만... :)

나는 2010년 가을학기 AMU에서 건축을 공부하였고 Chris 선생님의 체코 문화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때 나는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 젤라또에 매료되었고 프라하에서 맛있는 젤라또를 찾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Chris가 안젤라또를 소개해주었고 그 후 나는 행복감에 잠겨 자주 안젤라또를 방문했습니다.

 

 

Angelato was a place to find peace with amazing gelato,

 your kindness and familiar space for five months in Prague.

So before when you got a winter vacation in January 2011, I gave some drawings about interior of Angelato

for expressing how much I was happy with your gelato.  

From then, I found it in my heart to wish to share this delicious gelato with people in Korea

which makes people happy and comfort.

 

I just graduated my University -Architecture course- in Korea last February and

I plan to go to  Bologna in Italy for learning how to make gelato for 2 weeks in special-school of gelato ‘Carpigiani Gelato University’

And then I will travel in ltaly for about 2 weeks for experiencing Italian gelato.    

 

 

프라하에서 지낸 5개월 동안 안젤라또의 맛있는 젤라또와 사장님의 친절함과 따스함

그리고 편안한 안젤라또 매장은 나에게 마음의 은신처와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20111월 안젤라또가 겨울휴가를 보내기 전 나는 이별과 감사의 마음으로 안젤라또 매장의 도면을 당신에게 선물했었습니다.

그때부터 막연히 나는 한국에서도 안젤라또 같은 맛 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행복과 위안이 되는 젤라또를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올해 2월 나는 대학교를 졸업했고 올 5월 이탈리아 볼로냐에 있는 젤라또 전문학교에서 2주간 젤라또를 배울 계획이고

그리고 2주간 더 여행을 하며 이탈리아의 젤라또를 경험 할 것입니다.

 

After Italy, I fully wish to do internship in Angelato for learning your mind and art of your nice gelato for a month

-hopely in middle of June to middle of July–

This is earnest wish of my heart.

Thankfully, if you give me a chance to be with Angelato,

I am ready to study diligently and to work sincerely! 

 

그리고 가능하다면 안젤라또에서 한달동안(6월 중순에서 7월 중순 ) 인턴을 하며 당신의 마인드와 안젤라또의 맛을 배우고 싶습니다 

사실 이것은 아주 절실한 마음입니다.

고맙게도 당신이 나에게 기회를 준다면 나는 열심히 공부하고 성실히 일할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Thank you for your reading and I will wait for your reply.

I also hope that this letter can be a piece of good memory for you which is from people

who respect your space, your mind and your gelato.

Spring just arrived in Korea.

In this summer, I hope to be with your great gelato in beautiful Prague where is winding streets and peaceful hills.   

Thank you so much.

 

읽어주어서 고맙고 답장을 기다리겠다.

나는 또한 이편지가 당신의 공간과 마음 그리고 젤라또를 존경하는 사람으로 부터의 좋은 기억의 한 조각이 되었으면 좋겠다

한국은 봄이 왔다. 올 여름 굽이치는 골목과 평화로운 언덕이 있는 프라하에서 젤라또를 맛보고 싶다.

고맙습니다.

 

 

 

2012년 4월,

이 구구절절한 편지를 프라하에 있는 친구를 통해 Amgelato이 사장님에게 전달 했고

아쉽게도 답장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해 8월 나는 프라하에서 다시 Angelato의 젤라또를 맛보게 됩니다.

 

 

 

2010년 부터 거스로 올라가는 사랑이다.

그때 부터 쭈욱 사랑하고 있다.

 

달콤하고 차가웠던 그 사랑의 시작은

2010년 가을이었다.

6월부터 시작된 여행과 타국생활에 가을엔 알게 모르게 향수병이란 것이 찾아왔었다.

외국인 학생들에게 프라하예술을 가르치는 국적불명의 선생님으로부터 프라하에 정말 맜있는 젤라또 집을 소개 받았었다.

 

체코에서 파는 젤라또가 뭐 그리 대단한 맛이겠냐.. 큰 기대없이 친구들과 쫄래쫄래 그 젤라또 집엘 따라갔었다.

그날 아마도 망고 젤라또를 먹었었을 것이다.

유리 그릇에 노란 젤라또를 가득 담고 설탕을 넣지 않은 덤덤한 생크림도 올려 주었다.

 

젤라또집 사장님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람이었나...? 체코사람은 아니었다.

한국에서 체코 프라하의 예술학교의 교환학생이 었던 나는 당시 프라하에 정을 붙이지 못했고 매우 심드렁한 상태였으며

건축을 공부함에도 도시자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그곳에서 땅바닥만 쳐다보며 지냈었다.(조금 과장하자면..)

 

물론 얼마지나지 않아서 나는 체코의 색바란 붉고푸른색들과 볼타강을 사랑하게 되었고 사슴계곡에서 혼자 영화를 찍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술을 엄청 잘마시는 맘착한  체코친구들을 만나 새벽까지 안주없이 술만 주구장장 마시기도 했다.

1인 당 술소비율 세계랭킹 5위쯤 되는 체코이다.

 

여튼 학기가 시작하고 나는, 그래... 우울했다.

집에 가고싶었다.

그런 지독한 향수병에 걸린 내게 운명처럼 찾아온 명약은 프라하 시내 어느 귀퉁이의 작은 angelato라는 젤라또집의 젤라또였다.

 

지구상에,

어느 대륙에나,

일정한 맛을 가진 음식이 딱 두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

초콜렛

그리고 아이스크림

 

그 두 음식은 사람에 따라 향수병의 명약이 될 수 있음을 젤라또를 맛 본 그날 나는 알게되었다.

그 중에서 통칭 아이스크림 종(種)에 속하는 젤라또는 한순간에 나를 한국으로 체코로 이탈리아로 그 어딘가로 데려가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

 

나는 그날 이후 하루가 멀다하고 안젤라또(angelato)를 방문했다.

에스프레소 한잔에 젤라또 작은거 하나.

어떤날은 안젤라또 사장님이 남은 젤라또를 포장해 주기도 했다.

 

아직도 기억이 선명하다.

그 심심한 생크림의 맛

젤라또의 감촉과 바삭거리던 콘의 식감

작은 색색의 투명스푼과 겨울날 축축한 타국의 길 위를 젤라또를 한입 물고 걷던 나와 친구들

 

아마도 흥얼거렸었던것 같다.

우습게도 내게 프라하는 젤라또의 도시가 되었고 2년 후 이탈리아로 젤라또를 배우기 위해 나가게 된다

그리고 나는 안젤라또 사장님에게 편지(일종의 팬레터)를 전하게 되고

또 다시 그 유리그릇 속 심심한 생크림이 올라간 안젤라또의 젤라또를 맛보게 된다.

   

 

 

  

 

 

 

 

 

  

2012년 2월 무려 6년이나 다닌 대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참으로 호기롭게도 그해 5월에 여행을 떠나리라 마음을 먹었었다.

취업걱정이 없었던 이상한 졸업생이었는데... 자신감이었는지 아무생각이 없었는지...

생각한대로 일들이 이루어지던 호시절이었다.

 

겨울방학 이후 부터 여행을 떠나기 전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었지만 3월 부터는 공식적인 백수가 되어

함께 살던 또 다른 백수 친구와 다시 없을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기도 했었다.

이 여행의 이유는 (이유는 만들기 나름이다) 명분상 '직업을 가지기 전 마지막 일탈' 이었고

좀 더 그 이유를 단단히 하기 위해 '건축기행'이란 부제목을 붙였지만 ..

사실 2010년 부터 매료되었던 '젤라또'(이탈리아 아이스크림)만들기를 배우기 위한 여행이었다.

내가 젤라또 만들기를 배우기 위해 이탈리아로 떠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젤라또 가게를 차릴거냐 물었었다.

어떤 분은 비행기 값을 내어 줄테니 다녀와서 동업을 하자는 제안을 던지기도 했었다.

'취미로 젤라또를 배우겠다'고 말했을 때 몇몇은 황당해 하기도 했지만 다수의 사람들은 '재밋겠다'며 나의 여행에 행운을 빌어주었다.  

그 문제의 나의 '젤라또'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차차 하도록 하겠다.

 

6년이나 건축을 공부하고 건축사무실 취직을 아마도 앞두고 있었던 내가

젤라또를 배우기 위해 이탈리아로 여행을 간다는건 사실 넌센스일지도 모르지만

이 보다 달콤한 여행의 이유가 또 어디있을까. 그리고 그 여행의 후반에는 '인도'라는 거대대륙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3년이 지나 이 글을 쓰는 지금의 나는 2012년의 계획처럼 건축사무실을 다니고 있다.

젤라또를 여전히 좋아하며 언제가 취미처럼 만들어 다른사람들과 나눠 먹을 그 날을 기다리고 있다.

 

+여행의 기록들은 나의 노트와 당시 글을 썼던 블로그에서 발췌하였다.

   

 

[2012년 5월 18일 출국 직후]

 

아침까지 집착투성이에 끝내지 못한 일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혼자였으면 하지 못했을 일들을 친구들 덕분에 공항에서 다 해낼 수 있었다.

심지어 자동출국심사 신청도 했다!^^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까지도 전화가 이어졌다.

여전히 내 말초들에 연결되어있는 수많은 붉은 실들이 나의 지난 길들에 늘어져 있었다


 

 


5월 19일 밀라노에서 먹은 첫 젤라또^^
나의 젤라또 맛의 척도는 티라미수 와 딸기맛이다.

티라미수에서는 정성을 엿볼 수 있고
딸기에서는 재료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사용했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The Gazzelle in Milano

밀라노 두오모 근처 아케이드에 있는 샵이다.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관광지의 클레식한 젤라또 샵이었다.

티라미수와 복숭아 맛을 먹었다.
추천 만큼의 감동적인 맛은 아니었지만^^ 티라미수 젤라또 속 촉촉하게 적셔진 스폰지 케잌과 크림의 조화가 멋졌고
무엇보다 복숭아 젤라또에 촘촘히 박혀있던 복숭아 조각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한입 베어물고 안도감과 김장감이 함께 왔다.


ps. 관광지나 엄청난 번화가 보단 경계 쯤에 위치한 곳에 맛집이 많단 사실은 젤라또에도 적용된다!

The first gelato in milano,italy.

I visited a gelato shop near duomo.
I tried tiramisu and peach gelato there.
Two was quite nice.
Tiramisu -one of my favorite :)-, it has good balance between sponge cake and gelato cream.
And in the peach gelato there were many pieces of small peaches! Lovely!

I felt kind of relief and tension at the sam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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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인도를 떠나기 전 인도에 대한 소설 몇권(상실의 상속/작은것들의 신/적절한 균형)과

수필 몇 권(길에서 만나다/어디 아픈 데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을 읽었었다.

읽었던 소설들은 현대 소설들이었는데 내게는 마치 고전소설을 읽는 듯한 시간을 거스른 낯설음이었다.

그리고 내게 인도여행은 그 낯설음을 온몸으로 겪었던 나날들이었다.

 

 

...지난 밤

검은 때가 잔뜩 고인 선풍기 소리를 들으며 잠을 잤다.

어두움이 무서운 곳이어서 더 무서운 나의 상상 때문에 나는 불을 켜둔 채, 기절하듯 잠이 들기를 바랬다.

하지만 결국 내 손으로 소등을 하고 말았다.

새벽 3시쯤부터 몸은 엉망으로 침낭 위를 헤엄쳐 다니고

생각은 그 낯선 방 안을 떠다니며, 이것저것에 진저리 치기 시작했다.

 

뭐 하나 제대로 된것이 없는 나라 (내 기준이 맞는 것이 없는...)

정직한 것이 하나도 없는 나라

비싸지도 않은 그 가게 앞에서 내게 문을 열어주는 그것도 싫어.

자는 동안 문밖, 창밖에서 들리는 그들의 언어에 문득 놀라 낯설어 하는 나에 대해 잠 속에서도 놀랐다.

소리마저 결벽증에 걸려 버렸다.

 

이방인으로 살기 힘든나라

제멋대로 치고 들어와서 만신창이가 되게 하는 나라

내 눈동자는 의심 가득한 물음표가 되어

'왜?'라는 단어는 저 어디 골목 보도블럭사이에서 찟겨 졌다.

6주가 다 되도록 단 하루도 내가 인도에 있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은 적이 없다.

나는 몸이 굳은 사람처럼 뼛쭛뼛쭛했고

정신도 굳은 사람처러 생각이 작동되지 않았다. 

그것이 이 땅에서 생존을 위한 마찰을 줄이는 방법이었다는 듯이...

 

 

「2012년 8월 8일 인도, 콜카타(kolkata)에서 쓴 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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