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하자 먹고살자 오늘도 방실방실 밝은 대한민국의 하루~"

라는 장기하와 얼굴들이 부른 노래가 갑자기 생각이 납니다.

본인들의 곡인지 공익광고에 쓰인 노래인지는 알 수 없지만

라디오를 듣다 보면 자주 듣게 되던 그 대목-

 

오늘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가 만든 요리를 판매 했습니다.

간단한 먹거리가 아닌 '요리'로 말이죠 :)

이름하야 [Sunday Brunch]

제 여행의 기억들과 현재의 취향이 만나 만들어진 메뉴와 레시피로

매주 일요일 아현동 '언뜻가게'에서 브런치를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메인메뉴는 단 2개

그 외에 직접담근 과일청을 이용한 음료도 준비하였습니다.

매일매일 하던 요리가 왜 이리 부담스러워지던지...

일주일 내내 피클도 담고 리코타치즈, 달래 페스토, 레몬청을 만들었습니다.

아침에 빠진 재료가 없는지 확인하고

짐을 챙겨 아현동으로 향하는 길에는 심장이 두근두근 떨리기도 했습니다.

 

5월의 음식은 저의 첫 배낭여행지이기도 했던 남미의 기억을 담은

'아보카도 오픈 샌드위치 + 바나나를 올린 리코타치즈 오픈 샌드위치' SET와

한국의 봄과 이탈리아의 일상을 조합한 '달래페스토 파스타' 입니다.

 

제 일상요리의 주된 영감의 재료인 남미(특히 멕시코와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를

가볍게 음식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달래페스토 파스타에는 제 친동생이 좋아하는 '제노베제 파스타'를 한국식으로 변형을 하였고

'오픈샌드위치'는 저의 친한 친구인 엄주의 추천 레시피도 함께 반영하여 만들게 되었습니다.

한그릇의 음식인데도 왜이리 엮인 이야기들이 많은지 ...^^

 

앞으로도 매달 이야기 가득한 음식들로 Sunday Brunch를 채울 생각입니다.

각 메뉴에 담긴 자세한 이야기와 레시피도 곧 공개 하겠습니다.

 

첫 장사를 개시한 오늘- 장사하는 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 온 몸은 피곤으로 뒤덮혔지만-

무언가를 '시작했다'라는 뿌듯함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메뉴판도 직접 손으로 쓰고 그리고 붙여 만들었습니다. ^^

 

 

 

 5월의 메뉴들 입니다. 봄이 한가득 느껴지시나요?

 

 

 Sunday Brunch

When: 매주 일요일 AM11:30~PM 6:00

Where: 마포구 아현동 653-9번지(이대역 5번출구) '언뜻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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